후원 스토리

CGN의 후원 소식을 확인해 보세요.
후원
선교는 ‘특별한 헌신’이 아닌 ‘일상의 선택’! -최인헌 형제
2026.04.27

선교는 ‘특별한 헌신’이 아닌 ‘일상의 선택’!

#연결하고 돕는 것을 ‘사는 방식’으로 선택한 청년

 

온누리교회 도곡캠퍼스의 갈렙 공동체(대학청년부)에서 서기와 미디어 책임을 맡고 있는 최인헌 청년을 만났다. 그는 스스로를 ‘연결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사람과 사람, 기관과 사회, 무엇보다 세상과 하나님을 잇는 일에 관심이 많은 그의 삶은 연결의 연속 위에 놓여 있는 듯 했다.

 

13년 째 CGN을 후원하고 있는 그는 현재 ‘승일희망재단’이라는 중증 희귀질환 환우와 그 가족을 돕는 비영리 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홍보와 모금, 캠페인을 담당하며 환우 가족을 지원하는 실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직업 소개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가 걸어온 길에는, 예상치 못한 상실과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을 이끈 작지만 분명한 결심들이 있었다.

(온누리교회 도곡 갈렙공동체 최인헌 형제)

#아무 말도 나오지 않던 땅끝에서 시작된 길

 

이제 막 30대에 들어선 최인헌 형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그때는 입에서 말이라는 것이 안 나올 정도였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여러 사정이 겹치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결국 자퇴를 선택했다. 연고도 없는 서울로 혼자 무작정 올라와 반지하 원룸을 얻었다. 그리고 청소년센터에서 행정 보조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데, 월세 15만 원을 벌기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그의 인생 방향을 바꿔놓았다. 생계를 위한 단순 아르바이트였지만 그곳에서 보고 들은 경험은 그의 마음에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가장 먼저 자신이 학교 다닐 때 겪었던 어려움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청소년들을 만나서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그 길로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고, 청소년학을 전공했다.

 

이후 약 10년 동안 그는 청소년들을 상담하며 그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머물렀다. 지역 청소년센터, 청소년 재단, 서울시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까지 그의 관심은 점점 분명해졌다. ‘다음 세대’와 ‘미디어’.

 

 

#생각보다 심각한 청소년들의 미디어 중독

 

최인헌 형제가 만났던 청소년들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릴스(숏츠) 중독을 넘어, 게임 중독, 사이버 도박 수순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중독 문제는 요즘 나이가 점점 어려져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심각하다고 한다.

 

“휴대폰이 눈앞에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밥을 먹을 때도 부모님과 대화를 할 때도 무엇을 하던지 휴대폰이 자기 눈앞에 보여야 마음에 안심이 되는 거예요.”

 

인헌 형제가 들려준 이야기 중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그들의 ‘대화 방식’이었다. 아이들은 통화나 문자 등 어떤 메시지가 있는 내용으로 대화를 주고받기보다, SNS에 돌아다니는 콘텐츠를 서로 공유하며 소통했다. 영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아닌, 각종 쇼츠를 채팅창에 계속 보내며 그것을 확인하는 자체로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이었다. 아이들의 소통 방법도 적잖이 충격이었지만, 문제는 그 콘텐츠의 성격이었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들도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었고, 그 수준은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관에서 못 보게 해도 소용이 없어요.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는 영상을 다 볼 수 있어요. 쇼츠가 됐든 우회경로가 됐든 다양한 통로로 접하면서 그 내용과 장면을 이미 다 알고 있죠.”

 

영화나 방송 콘텐츠에 아무리 19금 표식이 있어도 아이들은 각종 채널의 영상들을 통해서 이미 그 장면과 내용을 그대로 접하고 있었다.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상담이지만, 해결점을 찾으려 할수록 고민이 깊어갔다.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의 미디어 중독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빠져나오기 힘든 수준이었던 것이다. 비록 공공센터의 상담사로서 종교적 표현을 드러낼 수 없는 환경에 있었지만, 아이들을 만날수록 최인헌 형제의 마음 속 울림은 더 커져갔다.

 

“비록 지금은 믿음이 없고, 중독 가운데 있지만 이 아이들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존재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세요.”

 

그래서 그는 ‘방법’보다 ‘관계’를 택했다. 상담 시 어떤 설득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최인헌 형제는 기억에 남는 한 학생의 사례를 전해주었다. 부모님과 아예 말을 하지 않던 초등학생이었고, 부모님에 대한 적대심이 극에 달해 어떤 질문에도 입을 열기 싫어했단다. 인헌 형제는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며 겪었던 방황, 그러면서 후회하거나 깨달았던 점 등을 이야기해주었다. 만남의 횟수가 10번이 다 되도록 묵묵부답이던 아이를 향해, 마지막 상담 날 한 가지를 제안했다.

“어머니께 편지를 써보자.”

 

아이가 아무 말 없이 남긴 문장은 짧았지만, 그것을 보는 순간 아이의 긍정적 변화를 확신했다고 한다.

 

“앞으로 엄마 말 잘 듣고, 핸드폰 덜 할게요.”

 

 

#선교는 ‘가야 하는 곳’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

 

그는 ‘원래 선교에 대한 특별한 비전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변화의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2013년 가을, 예배 중에 CGN의 선교 영상을 본 날이었다.

 

“아직도 분명히 기억나요. 아마존 선교사님들의 이야기였어요. 제가 아마존까지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저분들을 위해 작게나마 뭔가 하고 싶었어요.”

 

그때부터, 적은 금액이지만 미디어선교를 위해 CGN 후원을 시작했고, 재정적으로 어려웠을 때조차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군 복무 중에도 후원은 계속됐다.

 

“군대 가면서 다 정리를 했는데, 이건 그냥 해지를 까먹은 거죠. 하하.”

 

장난처럼 웃으며 말했지만, 그 시간 역시 그의 헌신적인 가치관과 신앙을 설명하는 한 장면인 것 같았다.

 (CGN 후원 10주년 증서를 들고)

10대 때부터 자신의 삶을 홀로 가꿔오며 성실히 책임을 다했던 20대 상담사 시절을 지나 어엿한 30대 청년이 된 그에게, 선교는 더 이상 ‘특별한 헌신’이 아닌 ‘일상의 선택’이 되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깊이 공감한다. 특히 청소년들을 만나온 경험은 그 확신을 더 분명하게 만들었다.

 

“지금 아이들이 접하는 콘텐츠를 보면, 아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좋은 콘텐츠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게 돼요. ‘퐁당’같은 플랫폼이 특히 아이들에게 더 닿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는 말한다. 복음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다시 ‘연결하는 사람’으로

 

최인헌 형제는 CGN의 간증 프로그램을 예전부터 즐겨봤다고 한다. 자신의 삶에 깊은 고민이 많았던 만큼, 다른 사람의 인생에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또, CGN의 다음 세대 프로그램들은 꼭 챙겨본다. 갓툰, 선교마불 등 콘텐츠를 보며, 자신이 교회에서 하는 아웃리치나 봉사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공부한다.

 

“요즘 두란노 서점에서 선교마불 굿즈를 판매하더라고요. 실제로 여름 아웃리치 때 지역 교회에 가서 아이들과 몸을 쓰는 활동을 해볼 수 있도록 더 크게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마치 CGN의 서포터즈처럼 CGN의 프로그램과 굿즈들을 지역 교회에서 활용하면 좋을 방법들을 늘어놓았다.

 

현재 그는 희귀질환 환우와 그 가족을 돕는 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환우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을 담당한다. 청소년 상담에서 출발한 그의 길은 여전히 ‘다음 세대’로 이어져 있다.

 

“결국은 선교와 같은 마음인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곁에 있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의 삶 속에서 어떤 일을 하든,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년 세대가 이어가야 할 것

 

인터뷰의 마지막, 또래 청년들에게 CGN을 어떻게 추천하고 싶냐고 물었다.

 

“저나 제 친구들의 나이가 ‘다음 세대를 만들어 갈 사람들’이잖아요. 당연히 지금부터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조금씩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요? CGN을 후원하는 일이 그 중 하나고요. 그냥, 무조건 후원하라고 할 것 같아요.”

 

최인헌 형제의 대답은 멋드러진 말로 꾸미지 않아 더 진심처럼 들렸다. 그는 하고자 생각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실제로 그는 작년 CGN 정기후원 행사 때 앞장서서 행사 요원을 자처했다. 보통 정기후원 때는 CGN 직원들이 각 캠퍼스를 방문하는데, 작년 도곡 캠퍼스에는 여력이 되지 않아 직원들이 나가지 못했었다. 그때 CGN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던 인헌 형제가 나서서 홍보 팸플릿을 나눠주고, 후원을 독려하며 약정서를 수거하는 수고를 마지않았던 것이다.

 

최인헌 형제와 인터뷰 하며 ‘선교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허락되고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처한 환경에서 내가 선택하는 방식 속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일상의 선택들이 모여 이미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것도 인헌 형제의 삶을 보며 확신하게 되었다.

 

CGN의 미디어선교 또한 수많은 후원자와 직원들의 '매일'을 통해, 선교지 어딘가에 닿고 있다고 믿는다.
어딘가의 한 영혼에게 닿을 복음의 메시지를 더 다양하게 제작하고 퍼뜨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