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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매거진-1] 태국에서 시작된 복음의 허브
2026.09.09

선교 미디어 CGN에는 복음을 들고 세계를 향해 달리는 여섯 개의 '발'이 있습니다. 바로 미주·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프랑스 해외지사입니다. 각 지사는 지역의 언어와 문화에 맞춘 사역으로 선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중 태국지사는 인도차이나 지역을 잇는 '미션 플랫폼'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라오스에서 미디어 아카데미를 열며 사역의 지경을 넓혔습니다. [CGN 매거진] 8월 호에서는 고요한 지사장으로부터 태국지사의 현재와 비전을 들어봤습니다.

 

# 하나님의 때에 열린 길

2009년 CGN에 입사한 고요한 태국지사장은 대학 시절부터 영상 선교의 꿈을 품고, '영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복음을 전하는 일'을 삶의 사명으로 걸어왔습니다. 여러 해외 선교 현장을 경험하며 선교지에서 직접 섬기고 싶은 마음은 점점 커졌지만, 준비했던 해외 파송은 번번이 무산됐고, 선교훈련까지 받은 뒤에도 파송이 취소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이후 둘째 아이의 건강 문제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뒤, 마침내 태국지사 파송의 길이 열렸습니다. 

"촬영 스태프로 파송을 기대했는데,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는 태국지사를 이끄는 지사장이었습니다.

 부담도 컸지만 기도 가운데 이것이 자신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때, ‘카이로스(Kairos)’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2021년 태국으로 향한 고요한 지사장은 이제 태국을 넘어 인도차이나반도 전체를 향한 미디어선교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 15년이 태국 안에 기반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개국 16년을 맞은 지금은 그 열매를 주변국과 나누며 복음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 현지를 세우고, 지역을 잇다

 Q. 태국지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CGN 태국지사는 2010년 정식 개국해 태국인들이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인 지사장 1명과 태국인 현지 직원 13명, 총 14명이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태국지사가 세워진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불교 문화권인 인도차이나반도에 복음을 전하는 것, 다른 하나는 태국지사가 인도차이나 지역 미디어선교와 복음 네트워크의 허브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태국기독교총회(CCT), 태국복음주의연맹(EFT), 침례교단 등 태국 주요 교단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태국 개신교 연합 기구인 ‘꺼뻐퍼(กปพ)’의 미디어 사역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Q. 태국지사의 주요 사역과 현재 집중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먼저 미디어를 통해 크리스천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개국 15주년에 선포한 ‘Glocal 미션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Glocal'은 Global과 Local의 합성어로,

 현지와 함께 지역을 넘어 세계를 향해 사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로컬(local) 측면에서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넘어 현지 교회가 실제 사역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갓툰(GODTOON) 컬러링북’을 제작해 주일학교에 보급하고, 인터넷 환경이 어려운 지역 교회를 위한 ‘Plug into Faith’ 프로젝트, 교회 음향 컨설팅, QT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global) 측면에서는 태국을 넘어 인도차이나 전역에 복음 네트워크를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지난 7월, 태국이 아닌 라오스에서 미디어 아카데미(2026. 7/6~8)를 진행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요?

라오스 미디어 아카데미는 ‘Glocal 미션 플랫폼’ 비전의 첫걸음입니다. 라오스를 택한 이유는 언어문화적으로 태국과 가까운 이웃입니다. 라오스어와 태국어는 상당 부분 유사해 별도의 통역 없이 태국지사 팀이 직접 섬길 수 있죠.

라오스 미디어 아카데미의 목적은 라오스 교회가 직접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제작 기술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현지 미디어 사역자가 세워지고, 라오스 안에서 복음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했습니다.

 

 Q. 그 목적은 충족되었나요?

정말 감사한 부분은 라오스 교회가 주체적으로 이번 사역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저희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함께 복음을 위해 협력하는 동역자로 나아갈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라오스 비엔티안 지역 교회 리더와 사역자 17명이 참석했는데,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조명, 영상 편집까지 실제 제작에 필요한 내용을 전부 배우고 실습했습니다.

 동시에 복음으로 하나 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CGN 팀이 이번 훈련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준비한 것이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그건 저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술뿐 아니라 서로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 자체가 큰 은혜였죠. 이번 아카데미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현지 미디어 사역자를 세우고 라오스어 복음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더 나아가 'CGN 라오스 제작센터' 설립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태국지사 사역에서의 특이점이나 타 지사와 구분되는 점이 있을까요?

태국에서는 '콘텐츠의 완성도'에 민감합니다. 질이 낮으면 외면받고, 사역의 신뢰와도 직결되죠. 그만큼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태국 교계 안에서 CGN 콘텐츠의 완성도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역은 '새 신자 사역'입니다. 콘텐츠를 보고 하나님을 알고 싶다고 연락해오는 분들과 직접 소통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돕고, 지역 교회와 연결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새 신자가 지역 교회와 연결됐고, 200여 개 교회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영혼이 교회 공동체 안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사역은 태국지사의 실제적이고 중요한 열매입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들어 새 신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하나님을 찾는 분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흐름이 약해지는 것을 보며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오고, CGN이 태국 안에서 복음 증거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Q. 앞으로 태국지사를 통해 이루고 싶은 비전은 무엇인가요?

태국지사가 처음 세워진 목적처럼 인도차이나반도 미디어 선교와 복음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 15년이 태국 안에서 기반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열매를 이웃 나라들과 나누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라오스를 시작으로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복음의 콘텐츠와 미디어 기술이 흘러가는 통로가 되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 복음의 ‘허브(HUB)'를 향하여

가장 기쁜 순간은 콘텐츠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는 분들이 생겨날 때이고, 반대로 새 신자가 줄어드는 상황은 가장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 고요한 지사장. 그럼에도 그가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이유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 때문입니다.

 태국지사를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는 '허브(HUB)'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콘텐츠와 기술이 태국을 거쳐 인도차이나 전역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 그것이 태국지사와 고요한 지사장이 함께 품은 비전입니다. 그 비전은 오늘도 태국을 넘어 더 넓은 선교의 현장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원자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한 영혼이 하나님을 만나고, 미디어선교가 확장되는 모든 과정에는 후원자님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습니다. 태국지사의 사역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태국지사는 태국 땅을 넘어 인도차이나 전체를 품는 사역으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그 길에 기도로 동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복음 증거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겠습니다.

* CGN 태국지사 _ 기독교인이 1%도 되지 않는 태국. 뿌리 깊은 불교 국가에서 복음의 싹을 틔우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현지 교단과 협력한 말씀 보급에도 열심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사역을 적극 확대했고, 자체 제작 유튜브 콘텐츠 <리뷰 바이블>을 통해 지금까지 1,000여 명의 새 신자를 지역 교회와 연결했다. 미디어선교가 지역 교회 공동체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2021년 114명 · 2022년 412명 · 2023년 272명 · 2024년 170여 명 · 2025년 6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