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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매거진-2]'신의 흔적을 찾아 떠나볼까요?'
2026.07.05

지난 6월 26일, 온누리교회(서빙고)에서 <나침반Q> 세 번째 강연이 열렸습니다. 이번 강연은 성서 고고학자 이삭 교수가 '발굴한 신의 흔적들'을 주제로 성경을 역사와 고고학의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한 번쯤 "이 이야기는 정말 역사일까?"라는 궁금증을 품어보셨나요?

이번 강연은 고고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성경을 새롭게 읽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오늘날의 중동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실제 발굴 사진과 유적 영상, 3D 지형 자료, AI 시각 자료가 더해지면서 성경의 무대가 더욱 생생하게 재현됐습니다.

성서 고고학자의 안내를 따라 성경의 무대와 그 너머로 떠나볼까요?


[특강 1] 다윗 왕과 그의 왕국의 역사성

: '돌은 말했고, 장소는 증언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진짜 홍해를 건넜을까?'

'다윗은 실존 인물일까?'

'성경은 고고학으로 어디까지 확인이 가능할까?'

실제 강의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성경의 역사성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일부 성도들 역시 의문을 가진다죠. 온라인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의문은 더욱 확산되는 실정입니다.

이번 <나침반Q> 1강에서는 이 가운데 '다윗'에 집중했습니다. 오늘날 다윗은 기독교인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성경 속 인물이죠. 그러나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부 학계에서는 다윗을 역사적 인물이 아닌 전설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습니다. 이유는, 성경 밖에서 다윗을 직접 언급하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땅속에서 발견된 돌덩이 하나가 갑론을박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옵니다.

1993년, 이스라엘 북부 텔 단에서 발견된 아람어 비문, 이른바 ‘텔 단 석비’“다윗의 집(House of David)이란 기록이 등장한 것이죠. 고대 근동에서 “○○의 집”은 보통 왕조나 왕실을 가리키는 표현이었습니다. 즉 주변 국가는 유다 왕국을 '다윗의 왕조'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죠.

다윗 개인의 역사성만이 아니라 다윗 왕국은 실존했는지, 예루살렘은 당시 수도라 불릴 만한 도시였는지, 다윗과 솔로몬의 왕국은 성경의 기록처럼 왕국이었는지를 다양한 발굴 사례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설명만이 아니라 다윗성으로 알려진 고대 예루살렘의 발굴 현장에서 나온 돌계단 구조물, 오펠 지역의 건축 흔적 등을 통해 기원전 10세기 예루살렘이 행정과 권력의 중심지였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하솔, 므깃도, 게셀에서 발견된 성문과 성벽은 단순한 마을 공사 수준을 넘어 노동력과 자원, 행정 체계를 갖춘 왕국 차원의 건설 사업이었음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어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배경으로 알려진 엘라 골짜기와 키르벳 케이야파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유다와 블레셋 사이 요새 도시로, 두 개의 성문, 포곽형 성벽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죠. 그런 현장을 보며 묻게 됩니다.

'다윗 시대의 유다는 정말 아무 힘도 없는 작은 부족 공동체였을까?'

돌 하나, 성벽 하나가 성경을 새롭게 읽는 단서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고고학은 성경을 증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창은 아닐까 싶습니다.


[특강 2] 가이사랴 빌립보

: '예수님은 왜 가이사랴 빌립보를 찾았을까'

2강은 신약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신 장소, 가이사랴 빌립보입니다.

당시 가이사랴 빌립보는 자연신 판(Pan)을 비롯해 다양한 신들을 섬기는 성소와 황제 숭배 시설이 자리했던 도시였습니다. 종교와 정치권력이 뒤섞인, 당대의 상징적인 공간이었던 셈이죠. 그 한복판에서 예수님은 자신에 대해 물으셨고, 그에 대한 베드로의 답이 그 유명한 고백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런데 왜 이 고백은 예루살렘이 아닌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이뤄졌을까요?

헬레니즘 시대부터 가이사랴 빌립보에는 자연신 판(Pan)을 섬기는 성소가 자리했고, 로마 시대에는 황제 숭배와 관련된 신전들이 들어섰습니다. 자연 신앙과 제국의 권력이 공존하던 이곳은 당시 종교와 정치가 맞물린 상징적인 공간이었습니다.

도시 이름에도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헤롯 빌립은 도시를 확장하면서 황제의 이름을 붙여 '가이사랴 빌립보'라 불렀습니다. 이름부터가 '가이사(Caesar: 카이사르, 황제)', 즉 최고 권력을 표방한 도시였던 것이죠. 그런데 이런 곳에서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진 게 과연 우연일까요?

당대 최고의 권력과 문화가 집중된 상징적인 도시. 헐몬산의 웅장한 절벽, 검은 동굴, 신상들이 놓였던 벽, 황제를 기리는 신전, 판을 숭배하던 제의 공간의 한 가운데서 예수님은 물으신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물음은 “누가 참 주인가?”, “누가 참 왕인가?”, “(너희의 주인은) 로마 황제인가, 아니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인가?”에 대한 것이었죠.

강의에서는 가이사랴 빌립보의 지리, 역사, 고고학, 로마 제국의 종교, 그리고 베드로의 고백이 가진 폭발적 의미를 살펴보고, 기독교인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해서 오히려 지나쳤던 그 고백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경, 역사 속에서 다시 만나다'

강의를 마친 이삭 교수(성서 고고학자)는 "고고학이 성경을 100% 증명했다는 단순한 주장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고학이 성경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텔 단 석비와 다윗성, 하솔·므깃도·게셀, 키르벳 케이야파는 다윗을 역사 속 인물로 바라볼 단서를 제시했고, 가이사랴 빌립보는 베드로의 고백이 갖는 의미를 당시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성경은 믿음의 책이지만, 역사와 공간을 함께 만날 때 더욱 입체적으로 읽힙니다. 이번 <나침반Q>는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 혼란스러운 정보 때문에 신앙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많은 의문이 해소됐습니다.

딸과 함께 들었는데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위승희 성도

-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AI 영상 덕분에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김온유 학생(15)

- 거짓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성경을 역사 속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은혜 성도


'나침판Q’는 이번 달(7월)에 4차 세미나가 진행됩니다<세부 일자 추후 공지>.

― 7월 강의 주제: "세상을 바꾼 한 사람, 윌리엄 윌버포스"

― 강사: 윤영휘 교수(경북대학교)

― 문의 : 02) 3275-9303

성경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고 재미있는 오프라인 강연, ‘나침반Q’는

앞으로도 다채롭고 신선한 주제로 지속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