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내가 걷은 길이 혼자인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에도 동역자는 있습니다. CGN도 그렇습니다. 21년 전, 누군가는 '맨땅에 헤딩'으로 치부했을 미약한 시작. 어쩌면 광야를 행군하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막막한 출발이었죠. 하지만 척박한 길에도 은혜의 보살핌은 곳곳에서 뻗어 나와 구름기둥과 불기둥, 사막의 샘을 맛보는 기적을 체험하며 이스라엘은 가나안으로 나아갑니다. CGN이 걷는 길은 이스라엘의 행군과 꽤나 비슷해 보입니다. 여정 가운데 끊임없는 도움의 손길을 경험하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죠. 'CGN 여성운영위원회'는 'CGN의 동역자이자 멘토 그리고 어머니'입니다. [2월 매거진]에서는 CGN의 든든한 지원군, 'CGN 여성운영위원회'를 만나봅니다.

Q. CGN 여성운영위원회(이하, 여성운영위) 소개 부탁합니다.
백지희 회장: 먼저 'CGN 운영위원회'를 설명드리면, 하용조 목사님의 뜻으로 시작됐습니다. 'CGN과 직원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취지였고, 이후 운영위원회 여성들로 구성된 여성운영회가 10년 전, 2016년 1월에 파생됐습니다.
Q. 명절 선물, 직원들을 위한 밥차, 간식거리, 절기마다 깜짝 선물 등 그야말로 살뜰히 직원들을 챙기시는데요. 여성운영위의 사역,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지속해오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남경화 권사: '직원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했어요. 그냥 후원금을 내고 끝내버리는 형식보다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했는데, 바자회나 음악회 등이 그 예죠. 함께 섬기길 원하는 분들께 장을 제공한다는 목적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CGN 후원을 독려하고 CGN 콘텐츠를 알리기 위함이었죠. 음악회(現, '후원자를 위한 감사콘서트')의 경우, 후원보다 CGN 사역을 함께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정윤희 집사: 우리끼리만의 CGN이 아니라, 모두에게 다가가는 CGN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죠. 그 결과, 의도치 않게 지금의 콘서트 규모까지 발전하게 됐습니다. 비슷하게 '날마다 CGN'이라는, CGN 콘텐츠 공유 사역도 활발히 진행했는데요. 지인들, 타 교회 성도들, 넌 크리스천에게 CGN의 콘텐츠, '생명의 삶'을 공유하며 CGN을 알리고, 말씀도 전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역은 '기도'입니다. 매달 기도 모임을 2016년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3대 회장이신 지금의 백지희 권사님 임기부터는 직원들에게 더욱 포커스가 맞춰진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GN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여성위원회는 직원들의 회사 생활 역시 채워주고 있습니다. 먼저, 직원들이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원두부터 최근 새롭게 리뉴얼된 회사 점퍼(feat. 아뜰리에 '앙드레 김') 지원과 전 직원 예배가 드려지는 본사 1층의 의자 교체 등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CGN이라면 물심양면으로 필요를 공급합니다.


(좌) 전 직원 예배 현장 / (우) 백지희(CGN여성운영위 회장)권사와 전진국 CGN 대표
백지희 회장: 이런 사역은 ‘항상 여러분(CGN 직원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이자 고백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 전 오랜 외국 생활 끝에 귀국했어요. 한국 귀국 후에는 갑작스럽게 포항으로 내려갔고요. 갑작스럽게 '포항댁'이 된 거죠(웃음). 연고 없는 낯선 곳에서 어색해하고, 조금은 울적해하기도 했었죠. 포항에 살면서 제일 좋아했던 건 장에 가는 일! 5일장이었답니다. 시장의 에너지와 상인들, 판매하는 할머님들의 열정을 보며 생기를 찾곤 했죠. '저렇게들 열심히 사시는데, 나도 잘 살아야겠다!'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오던 어느 날, CGN을 틀었는데 하용조 목사님 설교가 흘러나왔습니다. "여러분, 인생을 손님처럼 살지 마십시오! 인생을 주인처럼 사십시오!", 그 말씀이 고대로 날아와 마음에 박혔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하는 말로 들렸죠.
"백 권사, 인생을 주인처럼 살아!"
손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백지희 권사는 '주인처럼 살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일환으로 CGN 사역에도 함께 합니다.
백지희 회장: (CGN 콘텐츠/말씀이) 어느 순간, 어떤 누군가의 귀에 왕~~!! 하고 크게 울릴 때가 있습니다. 그 하나를 위해서 직원들은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부심을 가지고 말이죠. 물론 현실적인 문제들도 있겠지만, 반드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한지혜 집사: 저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드림온 콘서트'로 (CGN을) 알게 되었고, 오지의 선교사들을 위해 시작되었음을 듣게 되었어요. 저 역시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을 때, 그러니까 마음이 오지에 있을 때 CGN을 통해 격려와 위로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사역이 소중하고 기쁘죠.
이밝음 권사: '우리는 미디어 선교사를 돕는 선교사'라는 사실을 회장님께서 항상 주지해 주세요. 일종의 소명이죠.
백지희 회장: 우리(여성위원회)의 선교지는 CGN입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하지만 진심이에요. CGN의 콘텐츠는 세상 곳곳, 땅끝까지 가닿아 복음의 열매를 맺습니다.
세상에는 후원할 수 있는 수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직 CGN만 바라본다'라고 말하는 여성위원회, 이들에게 CGN은 '세상의 땅끝', 복음의 전초기지입니다.
영혼을 흔드는 '울림'
이세란 권사: 에스더서를 읽다 보면, 아하수에로 왕이 '하만과 모르드개'의 행적을 낱낱이 알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날, 그날따라 유독 잠이 안 와서 자신의 통치 기록을 읽죠(에 6장).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진실을 알게 되죠. CGN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저에게 CGN은 공기와 물 같은 일상적인 존재인데, 오늘 새벽에 방송을 보면서 문득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섬광 같은 '울림'이 있었죠. 가끔씩 미국에 사는 친구가 'CGN이 힘들 때 굉장히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되더군요. CGN 직원들이 그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힘을 주는지를요. 오늘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고마울 것 같고요. 보이지 않은 어둠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준다는 것, 귀한 일입니다. 또 나이가 들어서 성경읽기도 어려운데 <일일 통독>으로 성경을 읽어 주죠. 성경을 귀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도처에, 곳곳에 뿌려진 작은 감사의 아우성이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세계 곳곳에서 외치는 마음의 감동, 외침, 울림이 있습니다.
이세란 권사(CGN 여성위원회)
백지희 회장: 제 생각도 같습니다. CGN은 사람을 살리는 방송이에요, 진짜. 그리고 CGN이 해야 할 건 '울림'이에요. <바이올린과 순례자>(마틴 슐레스케作)라는 책이 있습니다.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세계적인 장인에 대한 이야기죠. 좋은 나무를 찾아서 깎고 파고 칠해 바이올린을 만들고 조율하고 수선하는 마이스터의 작업 과정은 '소리', 즉 '울림'을 위해서죠. CGN의 사역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방송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세란 권사: 그리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보이는 반향이 없더라도 반향이 있음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어요.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들을 초월할 만큼 많습니다. 10만 배 더 많은 사람들이 CGN을 보며 가슴으로 극복하고 있는 거예요. 어려움을 극복할 때 사람은 행복하잖아요? 그런데 디딤돌 역할은 필요합니다. CGN이 그 디딤돌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Keep Going!(웃음)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됐네!
백지희 회장: CGN 직원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어요. <단 한 번의 삶>(김영하 作)이란 책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우리한텐 주어진 인생에서 나라, 부모, 환경처럼 바꿀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인생은 그것에 더해 자신의 선택들이 합쳐진 칵테일이다.'
저희에게 주어진 삶에서 하나님을 안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도 큰 축복이지요. CGN 직원들도 이 선택, 하나님을 따라서 간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아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하면 할수록 아주 기가 막힌 인생 칵테일이 완성되겠죠? 좌절하지 말고 씩씩하게,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그날까지 힘 있게 나가 주면 좋겠습니다.
순간순간의 설교(CGN 콘텐츠) 한 마디에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을 위해서 힘써주세요. 여기 모인 저희 모두 다 감사하잖아요. 해외에 계신 선교사님들은 더할 것이고요.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 힘을 내면 좋겠습니다.
곳곳에, 도처에 뿌려진 감사를 줍는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서로 격려하고 고마워하는 수많은 동역자들과 함께 가는 길은 결코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을 테지요. 그렇게 부여된 소명의 길을 걸을 때, 물같은 인생이 포도주로 변해가지 않을까요?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바칠 최상의 삶의 포도주'를 빚어가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Q. 더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남경화 권사: 여성위원회분들 대부분 자신의 일이 있으신 분들이어서 사실 모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모이면서 오히려 CGN에 관심을 갖게 되죠.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열악하다는 것도 알고요. 이런 환경에서도 잘해줘서 고맙습니다.
정윤희 집사: 여성위원회 단톡방 이름이 '십만방'이에요. 후원자 십만명이란 비전을 품기 때문이기도 하고, 후원금 외에 매월 회비 10만 원씩을 내어 직원들 복지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죠. 십만 명의 CGN 후원자가 생기길, 그리고 여성위원회 100명이 채워지기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밝음 권사: 요즘 아이들 손에 다 스마트폰이 들려 있어요. 제가 CGN 사역을 한다고 하면, '<갓툰> 좀 매일 보고 싶어요!'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요. 아이들에 대한 영향력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한 좋은 콘텐츠도 꾸준히 부탁드립니다. CGN을 위해 기도하며 직원들을 섬기는 것이 기쁨입니다.
정성혜 권사: 땅끝까지 전해지는 선교도 중요하지만 지금 시대를 보면 '다음세대 선교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유럽교회의 경우, 다음세대에 복음 전달을 실패했다고 여겨지죠. 지금 우리나라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다음세대에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주시고,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이미 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강화해서요.
이현숙 집사: (고민하다가) 라면 너무 많이 먹지 마세요! (모두 웃음)
아시다시피, CGN 근처에는 식당이 거의 없잖아요. 야근하며 간단히 먹을 때는 인스턴트 식품을 안 먹을 수 없겠지만, 건강을 잘 챙기면서 일하면 좋겠습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려면, 체력도 좋아야겠죠!♥️
성경은 믿음의 여성들을 기록합니다. 사사 드보라, 선지자 미리암같은 리더뿐 아니라 '교회의 일꾼이자 우리의 자매'로 칭함 받은 뵈뵈(롬16:1), 브리스길라처럼 두 팔 걷고 바울의 사역에 동역한 인물도 있죠. CGN 여성위원회 회원들은 스스로를 '12명의 아론'이라고 칭합니다. 하나님이란 리더에 순종하며 미디어선교(CGN)에 동역하기 때문입니다. '돕는 배필'만이 할 수 있는 사역들(선악과를 따먹지 못하게 하는 일을 비롯하여😁)에 헌신한 그들은 때론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때론 현명한 스승처럼 CGN 직원들을 이끌어 줍니다. 그들을 보면 성령의 검을 들고, 구원의 투구를 쓴 원더우먼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하죠. 든든한 어른이자 미디어선교라는 같은 길을 걸어가는 당신들이 있어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동역자들 역시 기억하겠습니다.